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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들, 취업난에 대학원 과정 2년서 3년으로 연장
기사 작성일 : 2024-07-26 18:01:01

지난해 중국 인민대 졸업식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윤고은 기자 = 중국 경제 둔화가 지속되며 취업난이 가중하는 가운데 현지 대학들이 너도나도 대학원 과정을 2년에서 3년으로 늘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시사범대는 내년부터 17개 석사 학위 프로그램 과정을 2년에서 3년으로 늘인다고 이번 주 공지를 통해 밝혔다.

광시사범대는 이에 대해 "대학원생 양성의 질을 더욱 향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멍구사범대 대학원도 내년부터 12개 학위 과정 기간을 "전문적인 대학원생 양성의 필요에 기반해" 늘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양 리궁대와 시안국제학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2년 석사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뉴스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9천600만여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고, 이를 많은 누리꾼은 식어버린 취업시장에 대한 압력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해석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이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것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웨이보에서 인기를 얻은 또다른 댓글은 "왜 기업들의 채용 연령은 상향시키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은 '35세 미만'을 고용 조건으로 내거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중국은 16∼24세의 실업률이 지난해 6월 21.3%까지 치솟자 청년 실업률 발표를 돌연 중단해버렸다.

이후 재학생을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한 새로운 실업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부동산 시장 침체와 코로나19, 사교육과 정보기술(IT) 단속으로 취업 문이 좁아지자 갈수록 많은 대학생이 사회에 진출하는 대신 대학원 진학을 택하며 더 좋은 기회를 모색하고자 했다.

지난달 교육 컨설팅업체 마이코스의 설문에 따르면 2019년 17.4%였던 대학생의 대학원 진학률은 4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20.3%에 달했다.

다만, 중국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서 석사 이상 고학력자들조차 변변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앞서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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