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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매립 30년] ③ 역동성 넘치는 도시…'갯벌의 기적'
기사 작성일 : 2024-09-08 08:01:10

[※편집자 주 =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오는 10일 매립 착공 30년을 맞습니다. 바다와 갯벌을 메워 조성된 송도는 2003년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첨단지식서비스 산업의 글로벌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는 송도 매립 30년을 맞아 송도 개발의 발자취와 성과를 10년 단위로 나눠 기획기사 3편을 송고합니다.]


2012년(위)과 2021년 송도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김상연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광활한 갯벌에서 매립부터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새로이 일궈낸 도시답게 특유의 역동성을 뽐내며 완성형 도시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최근 10년간 송도는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허브, 글로벌 교육의 요람 등 화려한 수식어에 걸맞은 인프라를 갖추며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높여왔다.

여기에 대형 공연장과 컨벤션센터·쇼핑몰이 잇따라 들어서고 바다와 호수를 낀 아름다운 수변과 도심 야경이 조화를 이루며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완공 전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바이오의약품 총생산 능력, 단일 도시 기준 최대

송도는 최근 10년 사이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싸토리우스 등 바이오 관련 80여개 글로벌 기업이 둥지를 틀며 단숨에 세계적 바이오산업 허브로 도약했다.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총생산 능력은 올해 기준 86만L로 미국 매사추세츠 65만L, 캘리포니아 51만L, 싱가포르 32만L 등을 압도하며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앞으로 삼성바이오 5∼8공장과 롯데바이오 1∼3공장 건립 사업 등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2030년께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214L까지 올라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반도체 후공정 기업부터 반도체 재료·장비 분야의 기업이 입주하는 등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기반의 지식·서비스 산업의 거점을 강하게 구축하고 있다.


2015년(위)과 2021년 인천신항의 모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인천신항과 크루즈터미널…물류·해양관광 중심지

인천신항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들어선 송도는 동북아 물류·해양관광 중심지 지위도 넘보고 있다.

2015년 이후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이 잇따라 개장해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부산에 이어 국내 2위를 기록 중이다.

또 2019년과 2020년에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이 각각 송도에 문을 열면서 해양관광·레저 중심 항만의 역할도 다하고 있다.


2011년(위쪽)과 2021년 인천글로벌캠퍼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한국뉴욕주립대·연세대 등 국내외 명문대 유치

'세계 수준의 글로벌 교육허브'를 구축해 차세대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국가적 사업도 송도에서 진행되고 있다.

송도에는 외국대학 5곳이 입주한 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있고,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국립 인천대 송도캠퍼스 등 국내 대학 4곳도 송도에 자리 잡았다.

특히 IGC는 인천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외국 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들을 한데 모아 종합대학 형태를 이룬 국내 첫 교육 모델로서 경쟁력을 쌓았다.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 개교를 시작으로 2014년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2017년 뉴욕패션기술대(FIT)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인천경제청은 1단계 캠퍼스의 기존 5개 대학과 더불어 2단계 캠퍼스에 5개 대학을 유치해 재학생 1만명 규모의 글로벌캠퍼스 완성할 계획이다.

2010년 송도에 1단계로 개교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는 송도세브란스 병원 건립과 함께 연세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해 연구인력 1천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트센터인천 공사 과정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문화·예술 인프라 강한 해양생태도시

송도는 또 아트센터인천 등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인프라도 풍부하게 확충돼 있다.

2018년 문을 연 아트센터인천은 지하 2층, 지상 7층짜리 건물에 음향 성능을 극대화한 빈야드(관객이 오케스트라를 둘러싸는 형태) 스타일의 콘서트홀을 갖춰 대표 문화 시설로 자리 잡았다.

아트센터인천에는 2단계 사업을 통해 1천439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와 오픈 스튜디오를 갖춘 아트&테크센터가 추가로 조성될 계획이다.

아울러 송도컨벤시아는 2008년 1단계 시설로 문을 연 뒤 2018년 2단계 시설을 준공해 킨텍스·코엑스·벡스코·엑스코와 함께 국내 5대 컨벤션센터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송도 유수지와 수로를 'ㅁ'자 형태로 연결하는 워터프런트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27년까지 전체 공정이 마무리되면 길이 21.17㎞, 폭 40∼500m 수로가 조성돼 해양생태도시로서 완성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도의 근간을 이룬 매립 사업은 2027년께 마지막 공유수면 구역인 11-3공구 매립이 끝나면 30여년의 대역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8일 "갯벌에 세워진 송도국제도시는 인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도시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초일류 도시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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