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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에 수출 문제 없도록 선제대응"…산업부 긴급점검회의(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8-26 12:00:19

부산항 신선대부두의 컨테이너 하역작업


[ 자료사진]

김동규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성택 산업부 1차관 주재로 '수출 동향 점검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에 따른 수출 상황 변화 등을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중동이 한국 원유 수입의 72%, 가스 수입의 32%를 담당하고 있어 에너지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박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까지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국내 도입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라며 "중동 인근에서 선적 또는 항해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도 정상 운항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사시에도 국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업계, 기관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중동 수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2.8% 수준으로 그리 크지 않지만,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 유가, 물류비 등에 영향이 미쳐 한국의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박 차관은 "현재까지 우리 물품의 선적과 인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향후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며 수출 유관 기관과 '수출 비상 대책반'을 꾸려 실시간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품목별 수출 여건을 점검하고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 차관은 "올해 글로벌 10대 수출국 중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수출이 경제 성장을 최전선에서 이끄는 확실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무역기구(WTO)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으로 9.9%에 달한다.

그 뒤를 중국(홍콩 포함·4.7%), 멕시코(4.4%), 미국(1.8%), 독일·이탈리아(0.1%) 등이 따랐고, 일본(-3.2%)을 비롯한 프랑스(-1.2%), 캐나다(-1.0%), 네덜란드(-5.3%)는 오히려 수출이 줄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달 기준으로 10개월 연속 증가해 올해 누적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늘어난 3천82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무역수지도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까지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작년보다 52% 증가한 769억달러, 자동차는 2% 증가한 424억달러 수출로 각각 한국의 수출은 견인하고 있다.

일반기계(311억달러·0.2%↑), 선박(129억달러·19%↑), 석유제품(310억달러·9%↑), 석유화학(286억달러·7%↑) 등 주력 품목의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차관은 "8월에도 11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15개월 연속 흑자 달성이 확실시된다"며 "수출 우상향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이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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