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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와 전쟁' 펼쳤던 부산 해수욕장…구급활동 지난해 3배
기사 작성일 : 2024-09-01 12:00:36

해수욕장 위협하는 해파리


(부산= 손형주 기자 = 1일 오후 부산 송정해수욕장 인근에 해파리가 떠 있다. 최근 동해안과 남해안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파리 쏘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피서철 해수욕장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024.8.1

(부산= 손형주 기자 = 올여름 부산 해수욕장 최대 불청객이었던 노무라입깃해파리 쏘임 사고가 지난해 대비 3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산소방재난본부 수상구조대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부산 7개 공설해수욕장서 해파리 쏘임 사고로 인한 구급활동은 7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8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해수욕장별로 살펴보면 해운대가 112건, 송정 228건, 광안리 144건, 송도 240건, 일광 6건, 임랑 5건이다.

수상구조대가 포획한 해파리 수는 1천965마리로 지난해 109마리에 비해 18배나 급증했다.

소방 구급활동 외에도 각 지자체가 해파리 쏘임 사고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자체 현황까지 더하면 실제 쏘임 사고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6월 말부터 해류에 따라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해파리다. 크기는 1∼2m로, 독성이 강해 어업 피해뿐만 아니라 여름철 해수욕객 쏘임 사고도 유발한다.

올해 해파리가 급증한 것은 중국의 집중호우와 해수온 상승 등의 기후 영향에 해파리 근원지로 추정되는 동중국해에서 유입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중국에서 국내 연안에 유입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바다 1ha(1만㎡)당 108마리로, 관찰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많았다.

매년 통상 20∼40마리 수준을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이례적으로 같은 면적당 0.3 마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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