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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약해지는 성장동력에 '5% 성장' 우려…부양 요구 커져
기사 작성일 : 2024-09-02 18:00:59

중국의 한 자동차 생산 공장


[신화 자료사진]

차병섭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 지표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부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31일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1을 기록, 4개월 연속 50을 밑돌며 수축 국면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업 PMI는 6월 49.5에서 7월 49.4를 기록한 데 이어 8월까지 2개월 연속 수치가 낮아졌다.

정부 통계와 별도로 민간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이 이날 발표한 8월 제조업 PMI는 전월(49.8)보다 높은 50.4를 기록했지만, 하부 지표 가운데 투입비용 및 산출물 물가는 하락했고 시장 분위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 완커가 지난달 30일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반기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중국 주요 도시의 신규주택 판매 지표도 부진하게 나온 상태다.

또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속에 주요 원자재 재고가 증가하면서, 원자재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력 부족 우려에 따른 비축 유인과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따른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정보제공업체 중국석탄자원(CCR) 자료를 보면 석탄 재고는 2021년 말 9천만t 미만에서 6월 말 6억3천500만t으로 급증한 상태다.

차이신의 왕저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몇 달간 성장 안정화 관련 도전과 어려움이 상당할 것"이라면서 "정책적 지원에 나설 시급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왕리성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도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정 완화책이 필요하다고 봤고, 수창을 비롯한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들도 총수요 진작을 위해 정부 지출이 핵심적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 중국의 수출 확대에 따른 통상 긴장 고조 등도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목표치 5% 안팎에 못 미치는 4.8% 수준(중간값)에 그칠 것으로 본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5.1%)를 크게 밑돈 4.7%로 나온 바 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 더 강력한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 1∼7월에 전체 예산지출의 절반도 집행하지 않은 상태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상반기 중국 경제가 대체로 안정적이었고 꾸준히 진전했다면서 여전히 5%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최근 밝히기도 했다.

노무라홀딩스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조만간 시중 은행들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도록 지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성장률 우려가 커질 4분기에 더 큰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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