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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 고소' 부산 초등학교 통학로 갈등 봉합되나
기사 작성일 : 2024-09-03 10:00:29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 차근호 기자 =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학교장을 고소하는 사태로까지 번졌던 통학로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교육청 동래교육지원청은 3일 해당 학교 사설 통학버스 승하차 지점을 기존 장소로 유지하면서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아파트 사설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부모들은 학교 내에 새로운 하차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해왔고, 학교 측은 다른 아이들을 안전을 이유로 교내 진입을 할 수 없다고 거절하면서 마찰을 빚어왔다.

동래교육지원청은 기존 승하차 지점 일대를 확장하고 길이를 연장하기로 했다.

제한속도를 시속 50km에서 시속 30km로 조정하고 횡단보도 신호체계 개편, 보행신호 시간 조정, 이동식 부스형 카메라 설치도 추진한다.

교차로와 아파트 입구, 학교 진입로에 과속방지턱도 추가하기로 했다.

학교 측에 교통안전 인력 추가를 요청해 청원경찰도 1명 배치했다.

학교 진입로 노후 폐쇄회로(CC)TV 교체와 아파트 입구 방범용 CCTV 추가 설치도 구청과 경찰에 요청했다.

이번 조처에도 학교장을 상대로 한 고소장은 취소되지 않았다.

학교장을 고소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측은 이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의 심각성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하다 하다 아파트 학생들만의 통학버스의 교내 진입 요구를 불허했다고 학교장이 고소당하는 현실에 대해 큰 개탄과 우려를 표명한다"며 고소 취하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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