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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통일이 중국에도 이익이라는 점 설파해야"
기사 작성일 : 2024-09-03 12:00:02

2024 국제한반도포럼 개회식


류영석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국제한반도포럼 개회식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9.3

오수진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3일 "통일이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중국, 일본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점을 설파해 공감대를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통일부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연구소·동서문제연구원이 공동주최한 '2024 국제한반도포럼' 기조연설에서 특히 중국이 국제사회의 통일 공감대 형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외교 당국, 경제·사회단체들이 (중국에) 한미 동맹이 중국과 대립 구도를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평화와 안정성을 구축하는 통일이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된다는 것을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일 이후에는 외교, 군사 분야는 물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아우르는 한미 동맹의 미래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과 전향적인 미래를 구축해 나가면서 많은 협력 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통일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 인권 존중과 같은 우리의 헌법적 가치에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된 대한민국은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비핵화된 선도된 중견 선진국으로서의 위치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축사를 맡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은 "그간 정부의 공식 통일 방안인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통일의 최종상태를 모호하게 남겨뒀다"며 "통일 독트린은 자유, 평화, 번영의 한반도 통일이라는 최종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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