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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의료의 핵심은 의료진…사명감 하나로 현장 지켜"
기사 작성일 : 2024-09-03 13:00:31

의료진 애로사항 듣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성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응급의료센터를 둘러본 뒤 의료진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2024.9.2

김기훈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기화한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들의 업무 공백이 이어지고 응급의료 체계 붕괴마저 우려되는 상황에서 오 시장은 연일 의료 현장을 점검하고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추석에도 자발적으로 병원문을 열겠다는 의료진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어제 고대안암병원의 응급 의료 현장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여러 의사분들과 대화했다"며 "최근 많은 의료진들이 번아웃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은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있다고 한다"고 비상에 처한 의료현장의 급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오 시장은 또 전날 시가 응급의료대응 여력을 강화하기 위해 71억원의 긴급 지원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선 "이 지원이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모두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고충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의료의 핵심은 의료진"이라며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그 헌신으로 인해 자칫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던 많은 생명이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내부에서 이번 사태의 해법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의정 갈등'이 '당정 갈등'으로도 비화하는 가운데 묵묵히 환자의 곁을 챙기는 의료진을 적극적으로 챙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서울시는 추석 응급진료 대응을 위해 500여개의 병의원 운영을 목표로 현재 독려 중"이라며 "보건소는 추석 당일을 포함해 3일간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휴 기간 평소보다 응급실이 축소 운영될 수 있는 만큼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그래야 중증환자와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시민 모두의 동참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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