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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탄소중립, 기업의 책임…기업은 탄소해결사 돼야"
기사 작성일 : 2024-09-04 13:00:16

개회사 하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7.17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강태우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4일 "기업가로서, 그리고 기업은 기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탄소중립은 글로벌 사회의 일원인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수많은 혁신을 통해 인류의 삶을 바꾸어 놓은 게 저희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지만, 기후 문제에 책임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와 부산시, CF연합과 함께 대한상의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공동 주최했다.

약 500개 기업도 이번 박람회에 참가해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에너지안보와 무탄소에너지(CFE) 확산을 위한 노력을 알렸다.

최 회장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일상은 편해졌지만 이로 인해 전력수요 폭증이라는 난제를 맞았다"며 구글이 지난 7월 '탄소중립을 달성한 최초의 대기업' 타이틀을 포기한 사례를 소개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AI로 인해 전력수요가 늘어 탄소배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기업은 직접 탄소를 줄이는 탄소 해결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기업의 노력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제도와 인프라는 40∼50년 전 경제개발 시대의 화석연료에 기반하고 있다"며 "AI 시대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무탄소에너지 시대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짚었다.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분산형 전원 확대 등을 고려한 유연한 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기후 기술개발에 더 많은 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 중심의 시스템에서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다른 산업을 지원하는 국가기간산업 역할에서 돈을 벌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도 하는 주력산업으로 에너지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기후위기는 어느 기업, 어느 한 국가만이 해결할 수 없기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가진 기술과 혁신을 나누는 '기술공유'를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박람회 행사 중 하나로 '무탄소에너지(CFE) 리더 라운드 테이블'도 개최했다.

'탄소중립으로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한 이날 라운드 테이블에는 세계 각국 정부·기업 및 국제기구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해 기후위기 해법을 찾는데 머리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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