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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여야, 'K-컬처밸리' 안건처리 협상결렬…임시회 파행
기사 작성일 : 2024-09-04 16:00:40

(수원= 최찬흥 기자 = 경기도의회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고양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한 행정사무조사 안건과 추경 예산안의 우선 처리를 서로 주장하며 대립한 끝에 본회의가 중단되는 등 의사일정이 파행했다.


경기도의회


[ 자료사진]

9월 임시회(2~13일) 사흘째인 4일 민주당 최종현 대표의원과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은 안건 처리와 관련한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국 결렬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에 따른 토지매각 반환금 1천524억원을 포함한 추경예산안을 먼저 처리한 뒤 국민의힘이 발의한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안건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협약 해제일(6월 28일)로부터 90일까지(9월 26일) K-컬처밸리 토지 매각대금을 돌려주지 않으면 경기도금고가 압류되는 만큼 추경예산안 의결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K-컬처밸리 협약 해제에 대해 경기도가 도의회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고, 토지 매각대금 반환도 추경예산안이 제출된 뒤에야 알았다면서 먼저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협약 해제의 책임소재 등에 대한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한 행정사무조사가 우선 진행돼야 추경예산안 심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협상 결렬에 따라 국민의힘은 의사일정 보이콧에 들어가 이날 오후부터 본회의 도정질문이 진행되지 못하는 등 임시회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도의회 관계자는 "양당 대표의원이 조만간 다시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임시회가 13일까지 예정돼 있는데 토지 매각대금 반환 시한인 9월 26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여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의회 다른 관계자는 "9월 26일까지 토지 매각대금을 돌려주지 못해 가압류가 들어와도 경기도가 이에 대해 집행정지 가처분 등으로 맞서는 방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에 따라 도의회 양당 대립이 더 장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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