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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등도 고령화 사회' 진입…운영난에 요양 병상은 줄어
기사 작성일 : 2024-09-05 16:00:58


[백수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베이징=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선을 넘는 '중등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5일 보도했다.

중국 민정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억9천69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1.1%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년 인구는 2억1천67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5.4%였다.

2022년과 비교하면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1.3%포인트(p) 늘어 처음으로 '중등도 고령화 사회'의 기준선인 20%대를 넘어섰다.

국제 기준에 따르면 한 국가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가 됐다고 본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한국은 올해 7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천만62명(19.51%)으로 집계돼 초고령 사회에 바짝 다가섰다.

중국은 60세 이상 인구가 10∼20%인 경우를 '경도(輕度) 고령화', 20∼30%를 '중등도(中度) 고령화, 30% 초과 상황을 '심각한(重度) 고령화'로 본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022년 보고서에서 2035년이 되면 60세 이상 인구가 4억2천만명에 달해 30% 선을 넘고 2050년에는 노년 인구 비중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령 인구 비중이 커지면서 요양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 요양 병상 숫자는 감소하고 있다.

민정부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중국 내 각종 요양 기관·시설은 38만7천곳, 요양 병상은 829만4천개였는데 작년 요양 병상 숫자는 오히려 6만4천개 줄었다.

차이신은 "주민들의 비용 지불 수준에 한계가 있어 많은 노인 요양 기관의 공실률이 높고,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어려움이 더 커져 지역 사회 요양 기관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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