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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진짜 더웠다'…평균기온·열대야 역대 1위
기사 작성일 : 2024-09-05 18:00:31

그늘에서 쉬는 시민


대전 한낮 기온이 31도를 웃돈 지난 6월 11일 오후 중구 대전천변 그늘진 곳에서 한 시민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자료사진]

(대전= 이주형 기자 = 올해 여름 대전·세종·충남을 아우르는 충남권에서는 평균기온, 평균 최저기온, 열대야 일수 등 더위와 관련한 기록을 줄줄이 새로 쓰는 등 무더위가 맹위를 떨친 것으로 분석됐다.

5일 대전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충남권 여름철 기후 특성 분석 결과 6∼8월 충남권 평균기온은 평년(24.1도)보다 1.7도 높은 25.8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됐던 1973년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균 최저기온(21.7도)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은 30.7도로, 역대 3위다.


선풍기의 계절


대전 한낮 기온이 31도를 웃돈 지난 6월 11일 오후 중구 은행동 한 상점에서 선풍기를 길가에 내놓고 있다.[ 자료사진]

여름철 초반에는 6월 중순 이후로 기온이 꾸준히 평년보다 높았고, 일반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장마철에도 기온이 대체로 평년보다 높았다.

습하고 더운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지속해 유입되면서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도 20여일 넘게 관측됐다.

열대야일수(밤사이 최저 25도 이상인 날)는 평년(6.1일)의 3.6 배인 21.7일로, 역대 1위다.

올여름 충남권 폭염일수(일 최고 33도 이상인 날)는 평년(10.1일)의 2.4 배인 24.3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폭염일수는 대전 32일, 부여 30일, 금산 27일 순이었고, 열대야 일수는 대전 30일, 보령·서산 28일, 부여 21일 순이다.


한순간에 섬이 되어버린 마을


지난 7월 10일 새벽 강한 비가 쏟아져 마을 입구 도로가 모두 물에 잠긴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 마을에서 소방대원들이 주민들을 고무보트에 실어 나르고 있다. 자료사진

여름철 중후반인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 장기간 따뜻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덮으면서 햇볕이 강한 맑은 날씨와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

8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8도 높았다.

여름철 충남권 평균 강수량은 713.8㎜로 평년(719.2mm)과 비슷했다.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6월 29일에 시작해 7월 27일 종료됐다.

장마철 충남권 강수량은 574.1mm로 평년(353.9mm)보다 63.2% 더 많이 내렸다.

올해 장마철 강수는 좁은 영역에서 강하게 내리는 특징을 보였는데, 서천군과 부여군은 지난 7월 10일 1시간 최다 강수량이 100mm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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