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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을 거닐고 뛰놀며'…광주 중외공원 예술정원 '새단장'
기사 작성일 : 2024-09-06 20:01:10

개장 앞둔 중외공원 예술정원


(광주= 김혜인 기자 = 6일 광주 북구 운암동 중외근린공원 일원에 아시아의 경관을 테마로 한 문화정원이 조성됐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중외공원 일대에 예술과 자연을 담은 '아시아 예술정원'을 오는 7일 개장한다. 2024.9.6

(광주= 김혜인 기자 =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 나요"

광주 북구 도심의 녹지공간인 중외근린공원에 새롭게 꾸며진 예술정원의 공식 개장을 하루 앞둔 6일.

소나기가 내려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산책에 나선 시민들은 중외근린공원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하늘다리 위에 올라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혔다.

광주시립미술관과 예술의전당을 곧장 연결하는 하늘다리도 마련되면서 중외근린공원과 북구 운암동 일대 전망도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하늘다리에서 광주시립미술관 방향으로 산책로를 따라 거닐면 과거 호남 유일의 놀이공원이었던 '어린이대공원'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생태예술놀이정원과 만난다.

중외공원 한복판에 방치됐던 회전목마, 바이킹 등 오래된 놀이기구는 다양한 곤충을 본따 만든 형형색색의 놀이시설로 탈바꿈했다.

생태예술놀이정원 한가운데에는 우리나라 토종 양서류 도롱뇽이 마치 연못에서 배영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해 상상력까지 자극했다.


개장 앞둔 중외공원 하늘다리


(광주= 김혜인 기자 = 6일 광주 북구 운암동 중외근린공원 일원에 광주시립미술관과 예술의전당을 잇는 하늘다리가 조성됐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중외공원 일대에 예술과 자연을 담은 '아시아 예술정원'을 오는 7일 개장한다. 2024.9.6

불룩 솟아오른 도롱뇽의 등 주변에는 미끄럼틀과 시소를 배치해 아이들이 오르락내리락 신나게 뛰어놀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무당벌레의 등 무늬를 그려놓은 바닥에는 하늘을 향해 폴짝폴짝 뛰어오를 수 있는 트램펄린도 설치됐다.

피라미드 모양의 정글짐 등 어른들도 동심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도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다.

놀이터 한쪽에 마련된 벌집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던 장모(51) 씨는 "광주에서 아이들이 놀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중외공원에 이런 놀이공간이 생겨서 부모들이 참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장 앞둔 중외공원 생태예술놀이터


(광주= 김혜인 기자 = 6일 광주 북구 운암동 중외근린공원 일원에 곤충을 테마로 한 생테예술놀이터가 조성됐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중외공원 일대에 예술과 자연을 담은 '아시아 예술정원'을 오는 7일 개장한다. 2024.9.6

바로 옆 시립미술관 마당에는 넓은 잔디밭을 품은 휴식 공간을 멋스럽게 차려 놓았다.

잔디밭을 중심에 두고 그 주변에는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와 자연경관을 반영한 정원들이 자리를 잡았다.

중앙아시아의 드넓은 초원을 구현한 그라스가든에는 자작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풍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바위와 수목으로 남아시아 고산 분위기를 표현한 락가든, 동남아 열대우림을 표현한 쉐이드가든, 서아시아의 붉은 사막을 모티브 삼은 드라이 가든 등 다양한 풍경도 펼쳐졌다.

김준기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중외공원이 전시, 공연, 휴게, 놀이가 복합된 광주의 대표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서 도심 속 아트파크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190억원을 투입해 광주 북구 중외근린공원 일대 5만6천200㎡ 부지에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아시아 예술정원'을 조성했다.


중외공원 문화정원에 조성된 고산·암석경관존


(광주= 김혜인 기자 = 6일 광주 북구 운암동 중외근린공원 일원에 아시아의 경관을 테마로 한 문화정원이 조성됐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중외공원 일대에 예술과 자연을 담은 '아시아 예술정원'을 오는 7일 개장한다. 20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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