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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원단체 "악성민원 학부모에 담임교사 1년여만에 5명 교체"
기사 작성일 : 2024-10-08 15:00:29

전북교원단체들 기자회견


[촬영 = 백도인 기자]

(전주= 백도인 기자 = 전북교사노조를 비롯한 교원단체들은 8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성 민원 학부모들 때문에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들이 잇따라 그만두고 학교를 떠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에 2022년과 2023년 각각 전학해 온 학생 2명의 부모가 지금까지 담임교사와 학교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와 소송, 정보공개 요청, 민원 등은 모두 20건이 넘는다.

내용도 대부분이 터무니없거나 불법적인 것이라고 한다.

교원단체들은 "이 과정에서 담임교사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1년 반 만에 5명이 담임을 그만뒀으며 이제는 새로운 담임교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학부모 가운데 한 명은 과거 자녀가 다니던 학교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민원 등을 제기해 교사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학교를 떠나야 했다고 한다.

교원단체들은 "악성 민원 학부모들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학교 운영이 마비되는 등 학교 공동체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전북교육청에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이와 같은 교육활동 침해 사례는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일"이라면서 "교육부와 국회는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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