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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째 단식 최민호 세종시장 "정원박람회는 반드시 개최돼야"
기사 작성일 : 2024-10-10 12:01:11

기자회견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일 오전 시청 앞에 설치된 농성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촬영 한종구 기자]

(세종= 한종구 기자 =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 중인 최민호 세종시장은 10일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반드시 개최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세종시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진규 시 공보관이 대독한 '의원님들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문'을 통해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초조함과 절박함에 마지막으로 다시 호소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시장은 박람회와 축제를 진행하려면 오는 11일까지 시의회 본회의에서 두 사업의 예산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지난 6일부터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그는 "정원도시박람회는 많은 사람을 우리 시에 찾아오게 함으로써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상가 공실 문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2027년 열리는 세계대학경기대회와 더불어 정원도시 세종을 한국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정원도시박람회는 아파트 등 부동산 자산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개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행사가 끝나도 대부분 시설은 그대로 유지 관리돼 우리 시를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서울, 대전, 대구 등에서 정원도시를 조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우리 세종시가 정원도시 경쟁에서 낙오할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며 "정원도시박람회는 온 시민과 함께 힘을 성공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의원들을 향해 "세종시민을 위해,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살려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호소문 대독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예산 삭감을 당론으로 결정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당론으로 결정했어도 시민이 원한다면 바꿀 수 있다. 그렇게 경직되게 정치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대립하다가도 상황이 바뀌고 상대방이 양보한다면 반전될 수 있고, 저 역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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