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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아프리카 마버그열 유행에 입국자 검역관리 강화
기사 작성일 : 2024-10-10 15:00:32


[TV 제공]

김잔디 기자 = 질병관리청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인 마버그열 환자가 증가한 데 따라 해당 지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부터 마버그열 환자가 발생한 르완다와 현지 확산 우려가 있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를 마버그열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선제 대응에 나선다.

해당 국가를 방문할 때는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방문 후 21일 이내 고열이나 오한, 두통, 구토, 설사, 발진, 결막염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시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 등을 신고해야 한다.

또 질병청은 인천공항 내 에티오피아 직항편 게이트에 역학조사관과 공중보건의사 등을 현장에 배치해 입국자의 발열 여부를 감시한다.

이와 함께 유증상자의 자발적 신고를 독려하는 동시에 신속하게 의심 환자를 조사·확인해 검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의료기관에는 의료진 대상 마버그열 안내서를 배포하고, 의사가 확인할 수 있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환자의 마버그열 검역 관리지역 여행 이력을 제공해 의심 환자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버그열은 마버그 바이러스(Marburg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으로,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나 환자 또는 사망자의 혈액·체액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아프리카 중남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이전까지 르완다 내 발생이 보고된 적은 없었으나, 올해 9월 말부터 환자 56명이 발생해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마버그열은 현재 상용화된 치료제나 백신은 없지만, 호흡기 전파가 아닌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므로 해외에서도 급속히 확산하는 양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 예방을 위해 마버그열 유행 국가를 여행하는 국민들은 여행 시 과일박쥐, 영장류, 야생동물 등과의 접촉을 삼가달라"며 "현지에서 장례식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한편, 방문 시에는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마스크 등 개인 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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