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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가지 솟구친 사과나무…강원형 스마트 과원 평가회 개최
기사 작성일 : 2024-10-14 16:01:19

사과 다축형 평면 수형 설명하는 이인영 마이스터


[촬영 양지웅]

(춘천= 양지웅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14일 춘천시 동내면 현장 실증 과원에서 기후변화 대응 사과 다축형 평면 수형 기반 스마트 과수원 현장평가 및 신품종 전시회를 열었다.

다축 평면 수형은 도 농업기술원이 2020년부터 개발·보급을 추진 중인 미래형 스마트 과수원의 기반 나무 모형이다.

원줄기를 수평 방향으로 눕히고 그 위로 축이 되는 수직 방향 가지 10개를 키워 마치 열 손가락이 하늘로 곧게 뻗은 듯한 구조다.

나무 높이가 낮고 폭이 좁아 작업 효율을 높이면서 병해충 방제도 적은 약제로 관리할 수 있다.

또 나무 상부와 하부가 고루 빛을 받아 과실 품질이 균일하고 조기에 착색이 잘돼 잎 따기나 반사필름 깔기 등의 번거로운 작업을 줄일 수 있다.

3년 차 이후부터는 겨울철 가지치기 등 작업이 20% 미만으로 줄고 경사지 과원에서도 사다리나 고소차 없이도 작업이 쉬워 농민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사과 다축형 평면 수형


[촬영 양지웅]

특히 이상기후 등으로 사과 가격이 폭등했던 작년에도 현장 실증 농가의 평면수형 과수원은 탄저병 등 병해 피해가 매우 낮았고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해 기후위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증 농가의 과수는 올해 5년생이나 생산량이 도내 평균의 2배를 웃돌고 조기 수확이 가능하며 과일의 크기, 당도, 착색 등 품질도 우수하여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날 현장 평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 과수원 신품종 특화단지 조성사업 등 적용 방안에 관한 현장 의견을 듣고 발전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정정수 연구개발국장은 "미래 사과 주산지가 될 강원도가 차세대 평면 수형 모델을 기반한 스마트 과수원으로 기후 위기와 노동력 부족 등에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농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과 신품종 설명하는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관계자


[촬영 양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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