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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앞둔 창원 단감농가, 탄저병 확산에 비상…현재 발병률 10%
기사 작성일 : 2024-10-18 15:00:39

단감 탄저병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김선경 기자 = 단감 수확을 앞둔 경남 창원지역 농가 곳곳에서 최근 탄저병이 발생해 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18일 창원시에 따르면 이달 현재 지역 단감농가(2천600여곳)의 탄저병 발병률은 10% 정도다.

지역 농가 곳곳에서는 이번 주 들어 탄저병이 급속도로 퍼지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시는 지난달 말 집중호우 이후 이달까지 잦은 비와 안개가 이어지면서 탄저병이 확산하는 것으로 본다.

탄저병에 걸린 단감은 과실 표면에 흑갈색의 반점을 보인다.

이후 병이 진행될수록 감염부 표면이 함몰되고 병반 위에 포자층이 생긴다.

이로 인해 단감의 경도가 낮아지고 병반도 커지면서 생산성과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수확을 앞둔 단감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 농가의 경우 이미 수확에 들어갔고, 대부분은 오는 20일께부터 한 달간 수확작업을 할 예정인데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또 가을비가 예보돼 탄저병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올해의 경우 유달리 탄저병 피해가 컸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발병률이 낮지만, 평년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시는 단감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10% 상당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생산량이 평년보다 20% 정도 더 줄었다.

이에 시는 탄저병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탄저병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햇빛 투과와 통풍이 잘되도록 과원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감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으면 통풍에 방해가 돼 탄저병 피해를 키울 수 있다.

시는 불필요한 나무를 솎아내고, 1천㎡당 30∼40그루 정도 심을 것을 권고한다.

또 수확 전 마지막 약제 살포시점을 고려해 서로 다른 약제를 교차로 사용하는 것이 탄저병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병든 가지나 과실을 제거하는 것도 피해 예방에 필수적이다.

최명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반복되는 이상기후에 대비해 통풍, 배수 등이 잘 되는 과원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 농가가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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