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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IBE] 석수선의 K-디자인 이야기…다문화 위한 정보 디자인
기사 작성일 : 2024-10-31 16:00:28

[※ 편집자 주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2024년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팬은 약 2억2천5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동포다문화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선의 한국 문화와 K컬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는 매주 게재하며 영문 한류 뉴스 사이트 K바이브에서도 영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석수선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의료환경 속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담당하는 정보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다문화 가족은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과 보스턴 아동병원은 서비스 디자인 전문회사인 '피요르드'(FJORD)의 디자인 팀과 협력해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소아 성장 차트를 개선했다.

이해하고 기억하기 어려웠던 데이터를 의료진과 부모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시각화했다.

연구진은 소아 성장 차트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중요한 건강 정보가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일반적 어린이 성장 차트

기존의 EMR 성장 차트는 많은 불필요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부모와 의사에게 직관적으로 필요한 정보만 보여주는 방식으로 단순화했다. 이를 통해 부모와 의사가 아이의 성장 상태를 쉽게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하버드 의과대학과 보스턴 아동병원 소아 성장 차트 개선 사례


출처: The SMART Pediatric Growth Chart App

이미지는 정보 전달과 이해에 있어 텍스트보다 효과가 크다.

따라서 문화의 다양성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를 디자인해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의료 종사자에게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다양한 언어로 간단한 질의응답서를 만들어 이주 여성들이 의료 기관 방문 전에 궁금증이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문화가족 위한 '희망진료센터'


자료사진

필수 정보를 이미지로 정리해 전달하면 이주 여성이 의료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건강 관리도 개선될 것이다.

또한, 지역 내 다문화가정의 특성을 분석하고 지원하는 것은 인구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 이주 여성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인구 문제와 여성 일자리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적절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사회 통합을 촉진하며, 인구 감소와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춘천= 이해용 기자 =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본부장 이상철)는 7일 의료사각 지대에 있는 농촌 다문화가정 부부 20쌍을 초청해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도지부에서 건강검진을 했다. 사진은 검진을 받는 장면./2012.2.7

결혼 이주 여성과 그 가족의 임신, 출산, 육아 문화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건강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 이주민의 다양성을 반영한 통합적 지원 정책과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역의 다문화가정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인구 문제 해결에 효과적일 수 있다.

결혼 이주 여성과 가족에 대한 적절한 지원은 사회 통합을 촉진하고, 더욱 행복한 다문화 가정과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이다.


다문화가족캠프


자료사진

이에 따라, 서비스 대상자의 문화를 이해하고 중요한 정보를 적시에 전달하는 노력은 불가결하다. 이러한 접근은 이주 여성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는 것을 돕고, 궁극적으로 사회적 통합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석수선 디자인전문가

▲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박사(영상예술학 박사). ▲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 ▲ 한예종·경희대·한양대 겸임교수 역임.

<정리 : 이세영·성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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