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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토안보장관에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낙점"(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1-12 17:00:56

크리스티 놈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오른쪽)


[EPA=]

김연숙 김용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크리스티 놈(53)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낙점했다고 CNN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놈 주지사가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불법 이민자 추방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놈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충성파 중 한명이지만, 여러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전력이 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하마평에 오르던 때 놈 주지사는 자신이 기르던 개를 총으로 쏴 죽였다고 털어놔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월 펴낸 회고록 '노 고잉 백'(No Going Back)에서 놈 주지사는 '크리켓'(Cricket)이라는 이름의 14개월 된 강아지가 훈련을 잘 받은 사냥개가 되기를 바랐지만, 지나친 공격성을 보여 자갈밭에서 총으로 쏴 죽였다고 적었다.

아울러 그는 기르던 염소 한 마리가 냄새가 심하고 자기 자녀들을 따라다닌다며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총으로 쏴 죽인 사실도 회고록에 털어놨다.

놈 주지사가 강아지와 염소를 죽인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미 정계에서는 "잔인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발언들이 문제가 되면서 그는 결국 그가 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놈 주지사는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 같은 회고록에서 허위 사실을 적어 논란이 됐다.

그는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할 때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만났을 때를 기억한다. 그가 나를 과소평가했다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시드 사일러 전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은 놈 주지사가 하원 군사위에서 활동한 2013~2015년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긴장됐을 때였고 당시 자신이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근무했지만 미 의회 대표단이 김정은을 만났다고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놈 주지사는 2022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재선에 도전해 대승을 거두고 두 번째 주지사 임기를 수행 중이다.

놈 주지사가 미국의 사이버안보와 국내 테러리즘 위협 수사, 자연재해와 국경 통제 등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 수장에 낙점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반(反)이민 선봉장들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국경 차르'(border czar)로 11일 내정했다.

또 수일 내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반이민 강경파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39)을 임명할 것이라고 CNN이 앞서 보도했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다 주지사(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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