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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세븐일레븐, 창업가문 주도 인수 검토…"캐나다 업체에 대항"
기사 작성일 : 2024-11-14 13:01:03

편의점 세븐일레븐 로고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성진 특파원 = 캐나다 유통 업체가 세계 최대 편의점 업체인 일본 세븐일레븐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가운데 일본 창업 가문이 이에 대항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일본 유통업체 세븐&아이홀딩스는 전날 창업 가문인 이토 준로 세븐&아이홀딩스 부사장의 자산관리회사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창업가 측은 주식공개매수(TOB)를 통해 주식을 사들여 상장 폐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세븐&아이홀딩스의 모든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 총액은 7조엔(약 63조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캐나다 유통 업체 ACT(Alimentation Couche-Tard)의 인수 제안액과 비슷한 규모다.

창업가 자산관리회사인 이토코교는 올해 2월 기준으로 세븐&아이홀딩스 주식 약 8%를 보유하고 있다.

닛케이는 하지만 창업가를 포함한 세븐&아이홀딩스 경영진 이외 출자자가 모일지, 거액의 융자 요청에 금융기관이 응할지 등 주식공개매수 실현에 많은 장애물이 있다고 평가했다.

창업가 측은 이미 일본 3대 메가 뱅크인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에 자금 조달 문제를 타진했다.

세븐&아이홀딩스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전날 창업가와 ACT 제안, 독자 성장 방안을 포함해 잠재적 주주가치 실현을 위한 모든 선택지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븐&아이홀딩스는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하는 캐나다 유통 업체 ACT로부터 인수를 제안받은 바 있다.

ACT는 지난 7월 세븐&아이홀딩스 주식 전량을 6조엔(약 54조원)에 취득하는 인수안을 제시했으나 세븐&아이홀딩스가 기업 가치가 과소평가 됐다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자 지난 9월 7조엔으로 인수액을 올려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은 원래 미국에서 시작된 편의점 브랜드다. 일본 슈퍼마켓 체인인 이토요카도가 1974년 일본에 1호점을 냈고, 1991년 세븐일레븐 운영사였던 미국 사우스랜드 주식을 취득하면서 인수했다. 지주회사 세븐&아이홀딩스는 2005년 설립됐다.

세븐일레븐은 세계 최대의 편의점 업체로 세계 20개국에 점포 약 8만5천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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