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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위원장 "같은 고용형태 유지, 정년만 연장 방향 옳아"
기사 작성일 : 2024-11-19 18:00:33

민주노총 기자간담회


윤동진 기자 =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19

김은경 기자 =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19일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정년 연장 이슈와 관련, "일하던 사람이 같은 고용 형태를 유지하면서 정년만 연장되는 방향이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노총 차원에서 정년 연장에 대한 공식입장이 전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래 일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연금 수급 연령이 높아져 생길 소득 공백을 생각하면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니,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노후 생활 보장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에 대해선 내부에서도 찬반이 갈려 대의원 투표를 했지만 부결됐다고 전했다.

그는 "경사노위 등 사회적 대화기구는 사회적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부 뜻을 구현할 때 합의했다는 근거를 대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면서도 "사회적 대화를 통해 대정부 교섭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어떤 조건으로 만들어갈 것인지가 숙제"라고 말했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를 통한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는데 조만간 소집될 중앙집행위 회의 등에서 이에 응할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발표한 노조법 제2·3조(노란봉투법) 개정,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등 7개 핵심 입법 과제에 대해선 "이번 정기국회에서 쟁취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언하는 양경수 위원장


윤동진 기자 =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19

지난 9일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에서의 경찰관 폭행 논란과 이를 둘러싼 민노총 집행부에 대한 경찰 내사 등과 관련해선 "이번 집회는 경찰 과잉 대응으로 이례적인 일이 많았다"며 "이는 윤 정권 존립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경찰이 광장과 시민의 입을 막으려 한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조사를 회피할 이유가 없다"며 오는 22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 퇴진 광장은 단순히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게 아닌 우리 사회가 어디를 지향할지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정권 퇴진을 넘어 한국 사회를 근본부터 바꾸고 새로운 세상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0일과 다음 달 7일 2·3차 총궐기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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