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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문산 상습 침수 해결…송달용 전 파주시장 별세
기사 작성일 : 2024-12-03 21:01:11


[자료사진]

이충원 기자 = 관선과 민선 파주군수를 거쳐 민선 파주시장을 연임하면서 파주·문산 지역의 상습 침수 문제를 해결한 송달용(宋達鏞)씨가 3일 오전 9시22분께 서울 연희동 동신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0세.

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문산제일고, 동국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1958년 경기도 농무과 촉탁 직원을 시작으로 2002년 파주시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44년간 경기도 공무원으로 일했다. 1971년 파주군 내무과장 때는 '통일로 정비사업'에 관여했고, 1979년 파주 부군수 시절에는 '통일로 주택개량사업'을 진행했다.

1985년 '청평유원지 집단 익사 사고'의 책임을 지고 관선 가평군수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1986년 고양군수로 복직했고, 파주군수, 관선 고양시장을 거쳐 1995년 초대 민선 파주군수, 1996∼2002년 1·2대 파주시장을 역임했다.


1999년 8월1일 물에 잠긴 문산 시가지


[촬영 이옥현]

고인이 회고록 '나는 파주인'에서 강조한 건 파주·문산 지역의 상습 침수 피해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이 지역에는 1996년 7월, 1998년 8월, 1999년 7월 큰비가 내렸고, 1996년과 1999년에는 문산읍 시가지가 침수됐다. 1999년에는 성난 주민들이 몰려와 송 시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고인은 회고록에서 "거듭되는 침수 원인은 첫째 집중 호우에 6월 만조가 겹치며 임진강 수위가 상승했고, 둘째 문산 시내 양수장 배수 용량이 분당 190t으로 적었고, 셋째 통일로 높이기 공사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이후 정부 지원을 받아 문산 양수장 배수 용량을 분당 900t으로 늘린 것은 물론이고, 유입 지점 곳곳에 양수장을 대거 설치했고, 감사원에서 '중복 공사'라는 지적을 받아가면서까지 통일로 높이기 공사를 벌여 상습 침수 문제를 해결했다.

1997년 모토로라 파주 공장을 유치한 걸 계기로 '외국인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건의해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를 풀고 LG필립스 공장 유치의 기반을 닦았다. 이밖에도 임진강 건너 미확인 지뢰가 많던 지역에 실향민을 위한 '해마루촌'을 조성하고, 장단콩 축제를 시작하고, 녹슨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끊어 관광 상품으로 만들었다. 시장에서 물러난 뒤 2017∼2019년에는 경기도민회장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이숙재(전 초등학교 교감)씨와 사이에 1남2녀(송영규·송혜원·송혜영) 등이 있다. 빈소는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6일 오전 8시30분, 장지 동화경모공원. ☎ 02-2030-4444



[유족 제공]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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