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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공격용 총기 324종 추가금지령…회수품은 우크라 지원에
기사 작성일 : 2024-12-06 17:01:02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출동한 캐나다 경찰


[AP 자료사진]

김계환 기자 = 캐나다 정부가 공격용 총기 324종의 판매와 구매, 수입을 추가로 금지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도미닉 르블랑 공공안전부 장관은 이날 몬트리올 총기난사 사건 35주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내용의 총기 금지령을 발표했다.

지난 1989년 12월 6일 몬트리올의 이공학교(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 25세 남성이 총기를 난사, 여대생 14명이 숨진 바 있다. 이는 최악의 반(反)페미니스트 사건으로, 많은 캐나다인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

르블랑 장관은 현재 1만4천500정 정도로 추정되는 금지 총기 회수를 위해 내년 10월까지를 자진신고 기간으로 정했다면서 이 기간 총기를 제출하는 사람에게는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르블랑 장관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해 다시는 어떤 희생도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빌 블레어 국방부 장관은 금지된 총기 회수를 위해 유통업체, 총기상 등과 협력할 것이라면서 회수한 총기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콜 폴리테크니크 총기 난사 사건 생존자로 총기 규제 운동을 벌여온 나탈리 프로보스트는 이번 결정을 총기 규제에 대한 정부의 강력 대응 방침을 보여준 것으로,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정부는 2020년 22명이 사망한 노바스코샤주 총기 난사 사건 직후에도 1천500종의 공격용 무기 금지령을 내놓은 바 있다.

캐나다 내 총기 사건은 미국보다는 덜 하지만 지난 10년간 꾸준한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캐나다 내 총기 사건은 인구 10만명당 36.7건으로, 총 1천400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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