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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술, 신흥국 도입시 통합적 접근해야…한국이 할 역할 많아"
기사 작성일 : 2024-12-09 13:00:39

코이카 2024 기후 AI 포럼


(성남= 9일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바이힐튼 서울판교에서 열린 '2024 코이카 기후 AI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12.9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 김지선 기자 = 신흥국에 인공지능(AI) 기술 설루션을 도입할 때 현지 문화적 맥락과 디지털 리터러시를 고려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바이힐튼 서울판교에서 열린 '2024 코이카 기후 AI 포럼'에서 이미경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국제학과 객원교수는 '글로벌 기후 혁신에 있어 한국의 리더십과 전략적 역할' 주제 발표를 통해 "신흥국은 전통적 농업 문화와 현대 기술이 공존하는 독특한 환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에너지라이프 대표인 이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 글로벌 인공지능 파트너십(OECD GPAI)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교수는 "상대적으로 가격 적정성 확보가 용이한 생성형 AI가 최근 신흥국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현상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특히 젊은 세대의 디지털 기술 수용성과 기존 농업 공동체의 가치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기후협약(UNFCCC) 기술집행위원회(TEC) 어젠다는 주로 미국이 경쟁력을 보유한 기술과 유럽연합(EU)의 정책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개발·운영되고 있다"며 "국제기구나 최빈개도국(LDCs) 출신을 제외한 위원들의 신흥국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적으로 최상위권 AI 기술을 자랑하고 있지만, 개도국에선 현지 인프라 사정에 맞는 적정기술이 더 중요하다"며 "산업, 전환, 수송·모빌리티, 건물, 농축수산업 등 분야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고 역설했다.

최재붕 성균관대 부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강대국 간 반도체 패권 경쟁의 핵심은 생성형 AI"라며 "AI 반도체 3대 강국이자 관련 인력이 풍부한 한국의 경쟁력이 'K-기후 대응 프로젝트'와 같은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예지 에스아이에이(SIA) 인공지능연구소 박사와 김태형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국내에서 연구·개발 중인 기후변화 대응 AI 기술 사례들을 발표했다.

이윤영 코이카 이사는 "코이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기후 재원 확보와 혁신 투자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국제사회의 AI 이니셔티브인 '#AI4ClimateAction'를 국내에 소개하고, 한국이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AI4ClimateAction'는 최빈개도국(LDCs)과 소도서개발도상국(SIDS) 등의 AI를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력을 강화해 기후 불평등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기후행동이다. 지난해 유엔기후협약(UNFCCC) 주도로 발족했다.

코이카는 지난달 유엔기후협약과 업무협약을 맺고, 특정 국가의 개발 협력 기관 최초로 #AI4ClimateAction 공식 파트너로서 협력 사업을 펼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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