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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첫 시국미사…탄핵 무산 여파, 종교계까지 번져(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09 22:01:11

천주교 대전교구 시국미사 참석한 사제들과 신도들


[천주교 대전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강수환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여파가 정치권와 시민사회를 넘어 종교계까지 번지고 있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9일 오후 7시 대전 대흥동성당에서 계엄 사태 이후 천주교 첫 시국미사를 진행했다.

이날 미사는 대전교구 사제 100여명과 신자 등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김용태 마태오 신부가 집전했다.

김용태 신부는 미사에서 "우리는 이 땅의 양심 있는 정치인들에게 요구한다"며 "친위 쿠데타를 통해 이 땅의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유린한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그 공동 정범들과 함께 처벌해달라"고 강조했다.


시국미사 후 평화 대행진 하는 사제와 신도들


[천주교 대전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도망치는 자가 패배자이고 숨는 자가 실패자인데, 온 국민이 염원하는 탄핵 투표에서 도망쳐 나와 숨어 버린 국민의힘 의원들이 패배자다"라고 말했다.

시국미사와 기도를 마친 뒤 사제들과 신도들은 대흥동과 중동 등 성당 일대에서 평화 대행진을 이어갔다.

비슷한 시간 대전과 충남 곳곳에서도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대전 은하수네거리와 충남 국민의힘 충남도당 앞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윤석열정권퇴진 대전·충남운동본부 주도로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하라!"


(대전= 강수환 기자 = 진보당 대전시당이 9일 오후 대전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2024.12.9

이어 진보당 대전시당도 오후 2시 대전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고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내란을 일으킨 수괴가 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윤석열의 직무가 정지되지 않는 한 국민은 절대 안심할 수 없다"며 "경찰은 즉각 윤석열을 체포해 내란 사태가 지속되는 것을 막고 내란 공범들에 대한 처벌도 신속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얼굴 탈을 쓴 이가 감옥에 갇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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