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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문제와 싸우는 쇼트트랙 박지원 "더 집중할 것"
기사 작성일 : 2024-12-15 20:00:42

박지원 레이스


임헌정 기자 =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박지원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24.12.15

김경윤 기자 = 2024-20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낸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28·서울시청)은 체력 관리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은 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를 마친 뒤 "내 나이가 적은 편이 아니라서 그동안 체력 회복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수면 패턴과 영양 섭취 등 세밀한 부분까지 관리했다"라고 말했다.

박지원은 "하지만 체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ISU 월드투어는 체력 관리와 회복 속도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대회별로 한 선수가 2개 개인 종목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올 시즌엔 대회별로 3개 종목에 나설 수 있다.

많은 종목에 출전할수록 세계 랭킹 관리에 유리하다.

박지원에겐 다소 벅찬 환경이다. 그는 대회마다 3개 개인 종목은 물론, 혼성 2,000m 계주와 남자 5,000m 계주 예선, 본선을 모두 뛴다.


질주하는 박지원


임헌정 기자 =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박지원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24.12.15

박지원은 안방에서 열린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도 힘든 일정을 치렀다.

그는 대회 첫날인 13일 모든 개인 종목 예선에 출전했고, 14일엔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과 남자 1,500m 결승, 15일엔 혼성 2,000m 계주 결승과 남자 5,000m 계주 결승, 남자 1,000m를 뛰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첫 출전 경기 결과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팀의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결승선을 9바퀴 남기고 선두로 달리던 캐나다 선수를 제쳤고, 레이스 막판 마지막 주자로 다시 나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혼성계주에 모든 힘을 쏟아냈기 때문일까. 박지원은 이후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지원은 4차 대회까지 랭킹 포인트 586점을 마크해 2위를 지켰으나 1위 윌리엄 단지누(캐나다·912점)와 격차는 더 벌어졌다.

박지원은 내년 2월에 열리는 월드투어 5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하얼빈 아시안게임에 나설 예정이라서 역전 우승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월드투어는 6차 대회까지 열린다.

박지원은 아쉬움을 표현하진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환경에 맞춰 자신의 기량을 더 갈고닦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력적인 부분을 더 끌어올려야 외국 선수들과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 시즌은 물론, 차기 시즌에도 이를 중점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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