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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결과 대기·다우 열흘만에 반등…동반 상승 출발
기사 작성일 : 2024-12-19 01:00:56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

(뉴욕=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반등 중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3.29포인트(0.35%) 상승한 43,603.19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69포인트(0.18%) 오른 6,061.3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3.00포인트(0.16%) 높은 20,142.06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된 가운데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뒷걸음치며 1978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 기록을 세웠고, 조정 국면에 진입한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0월 7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었다.

최근 다우지수 하락세는 미국 대선 이후 구경제(old economy) 종목으로 이동했던 투자가 다시 기술주로 회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기술주 주도 장세에서 한때 '미국 증시의 화두'였던 엔비디아만 소외됐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집중돼있다.

연준은 이날 오후 2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연준 인사들이 확정한 기준금리와 함께 내년 금리 전망을 나타낸 점도표가 공개되고, 파월 의장이 정책 결정 배경과 향후 전망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이 재가열 조짐을 보이고 노동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시장은 내년 금리 인하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베어드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연준이 이날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파월 의장의 어조와 분위기는 한동안 우리가 봐왔던 대로 매파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많은 것들이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내년 4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하는 발언은 주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일시적 주식 매도를 촉발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FOMC 이후 주가 변동성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며 "염려하지 않는다"고 낙관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확률은 98.8%, 현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1.2%로 반영됐다. 내년 1월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은 16.9%에 불과하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 4% 이상 반등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6일 조정 국면에 진입, 전날 장중에 13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130.39달러에 마감한 바 있다. 지난 10월 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달초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 피살 사건 이후 약세를 보였던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는 모처럼 3%대 상승세다.

엔비디아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 회복세가 다우 반등에 기여한 셈이다.

지난 13일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하며 '엔비디아 대항마'로 급부상한 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2% 이상 밀리면서 2거래일 연속 반락세다.

미국의 대표적 후발 전기차 제조 기업 리비안은 투자은행 베어드가 "2025년 성장 촉매가 거의 없다"며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미국 제약사 머크는 중국 한소제약과 비만치료제 개발·제조·상용화를 위한 20억 달러 규모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시리얼 제품 치리오스와 요플레 등으로 유명한 식품 기업 제너럴 밀스는 내년 실적 전망을 낮춰잡은 후 주가가 2% 이상 뒷걸음쳤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잇달아 경신했으나 이날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도 지난 3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고 이날 1% 미만 내리면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전날 신고점을 찍고 반락한 후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엔비디아·알파벳·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마이크로소프트·애플·테슬라·아마존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이날 유럽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15%, 영국 FTSE지수는 0.06%,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17% 각각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28% 오른 배럴당 70.9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6% 높은 배럴당 73.82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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