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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패션협력사와 '기후변화TF'…긴여름·짧은가을 반영
기사 작성일 : 2024-12-23 12:00:17

성혜미 기자 = 현대백화점[069960]은 패션 협력사, 한국패션산업협회와 '기후변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TF에는 코오롱FnC, 하이라이트브랜즈, 데무 등 15개 패션 협력사와 한국패션산업협회, 현대백화점 패션 바이어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기후변화로 여름이 길어지고 가을이 짧아지는 현상 등을 반영해 시즌별 패션 상품 운영 계획을 재정립한다.

통상 백화점에는 봄은 1월, 여름은 3월, 가을은 7월, 겨울은 9월부터 해당 계절에 맞는 아이템이 입고된다.

재고 소진을 위해 진행하는 시즌별 세일 시점도 봄(3월 말), 여름(6월 말), 가을 (9월 말), 겨울(11월 중순) 모두 수십 년째 관행으로 굳어졌다.

하지만 올해 11월 중순까지 고온 현상이 이어지다 짧은 가을 후 곧바로 겨울로 접어든 탓에 기존 계절 구분과 시차가 더 벌어졌다.

현대백화점은 기후변화 TF를 통해 ▲ 길어진 여름 대응 방안 마련 ▲ 간절기 상품 특별 세일 추가 진행 ▲ 계절에 맞는 신제품 출고일 변경 여부 등 전방위적인 판매 전략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여름시즌은 초여름, 한여름, 늦여름 등으로 세분화해 시점별 날씨에 맞는 아이템의 생산·판로·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여름 정기 세일 이외 간절기 특별 세일 등을 8∼9월에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각자의 영역에서 고민이나 벤치마킹 포인트를 교류하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를 합심해 극복해 나가자는 게 이번 TF의 가장 중요한 취지"라며 "백화점의 강점을 살려 날씨 변화에 따른 판매 현황을 비롯한 유용한 데이터를 협력사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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