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지난 5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경남은 국내 우주항공 중심지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사가 위치한 사천시를 중심으로 산업·교육 등 각 분야에 걸쳐 다양한 파급 효과가 구체화하며 우주항공 수도로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연계한 지역 발전 성과, 해결해야 할 과제를 2편으로 제작해 송고합니다.]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천= 박정헌 기자 = 지난 5월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글로벌 우주항공복합도시를 꿈꾸는 사천시와 진주시를 포함한 경남 서부권에서 경제·사회적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우주청을 중심으로 경남 주력산업인 기계, 소재·부품 등 전후방 산업이 우주항공 분야와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경남도는 지난 7월 우주항공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11개 기업과 사천·함안·고성·산청 등 4개 시군에 3천823억원을 투자하고 1천336명을 고용하는 협약을 맺었다.
대전에 본사를 둔 위성 전문 기업 아이옵스 등 8개 기업은 사천시와 기업 이전 및 신증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사천 항공국가산단, 대동일반산단 등에 2천853억원을 투자하고, 886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사천시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발판으로 우주항공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에 나섰다.
우선 산업 부문에서 우주항공산업의 거점이자 중소·창업기업 요람 역할을 할 '사천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가 건립된다.
지식산업센터는 우주항공 관련 혁신형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촉진하고 부족한 산업 공간을 확충하는 역할을 맡는다.
용현면 경남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 내에 부지면적 7천㎡, 연면적 9천100㎡,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세워진다.
내년 착공해 2028년 완공 예정으로 국비 160억원 등 사업비 총 300억원이 투입된다.
우주산업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거점센터 역할을 할 '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사업'은 지난 7월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 적정성 검토를 통과했다.
경남도 항공기업 투자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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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371억원이 투입되는 위성개발혁신센터는 위성특화지구 핵심 인프라로 위성 기업 전담 지원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경남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 사천지구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천900㎡ 규모로 들어선다.
사천시는 위성개발혁신센터와 지식산업센터가 완성되면 중소기업 육성, 우주항공기업 지원, 창업 활성화 등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남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인 '사천항공클러스터 직접화단지사업'도 속도를 낸다.
4만9천586㎡ 규모에 200억원이 투입되는 이곳에는 향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7개 협력업체가 입주해 항공 부품을 생산하고 완제품을 조립하는 집적화단지로 운영된다.
단지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경남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 투자유치 활성화는 물론 생산원가 절감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 규모 확대와 함께 교육 분야에서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사천시는 시립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에 경상국립대학교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를 신설한다.
석사 과정 학과로 지역 내 기업체 및 기관 등에 재직 중인 직장인 20여명이 첫 수업을 받는다.
사천시청
[경남 사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학과 개설은 교육부 글로컬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항공기술업계 요구를 반영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인력 배출이 목표다.
사천과 인접한 진주시도 우주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진주시는 상대동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의 기반 시설을 정촌면 경남항공국가산단으로 확충 이전한 뒤 궤도·발사환경 시험 장비, 지상 시험 장비 등 장비를 신규로 구축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1천554억원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향후 10년 이상 범국가적 위성개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 수준의 시험시설이 될 전망이다.
회전익 항공기 양산에 필요한 자체 이착륙장과 효율적 비행 여건 조성을 위한 '회전익 비행센터'도 최근 준공됐다.
시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사업비 약 918억원을 투입해 이반성면 가산일반산업단지 내 13만5천㎡ 부지에 회전익 비행센터를 설립했다.
비행센터는 육상헬기장, 주기장, 사무동, 항공기 관제센터, 활주로 등 시설을 갖췄다.
이번 비행센터 건립으로 진주에는 회전익 항공기 개발 및 양산에 필요한 자체 이착륙장과 효율적 비행 여건을 조성됐다.
진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는 국가적 위상이 우주항공 기술 보유에 좌우되는 만큼 우주항공청 개청과 연계해 우리 시를 포함한 경남이 글로벌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전익 비행센터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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