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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에서 고의로 '쿵'…1억1천여만원 보험사기 일당 검거
기사 작성일 : 2024-12-30 13:01:11

교차로 좌회전 직후 차선변경하는 택시 고의 충돌하는 장면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김선호 기자 = 교차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고의로 충돌해 억대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교통과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2명을 구속 송치하고 공범인 30대 여성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부산 시내 주요 교차에서 좌회전한 뒤 곧바로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만 골라 고의로 들이받았다.

그런 뒤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총 12차례에 걸쳐 1억1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이 주요 범행 장소는 차량 통행량과 진로 변경 차량이 많아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교차로인 중앙동 사거리, 문현교차로, 부산시청 주변 교차로 등이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과 통화 내역, 금융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의 보험사기 범행을 밝혀냈다.

구속된 2명은 나눠 가진 보험금을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했고, 돈이 떨어지면 다시 보험사기 범행을 저질러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 다수가 무심코 교차로에서 좌회전 직후 바로 진로를 변경하는데 반드시 지정된 차로로 진행해야 한다"며 "보험사기 범죄는 과실이 높은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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