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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선전매체 차단에 발끈한 러시아…"검열행위에 대응할 것"
기사 작성일 : 2024-12-30 17:01:00

텔레그램 로고


[EPA 자료사진]

고일환 기자 = 러시아가 자국의 관영매체가 유럽 각국의 소셜미디어 네트워크(SNS)에서 퇴출당하자 강력하게 반발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거의 모든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러시아 매체에 대한 지속적인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 같은 검열 행위를 두고 볼 수 없다"며 "러시아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리아노보스티와 로시야 1, NTV, 이즈베스티아 등 러시아 선전을 위해 운영되는 관영 매체들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의 접속이 EU 회원국에서 차단됐다.

EU 회원국들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부터 러시아의 각종 관영 매체를 퇴출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관영 매체들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유럽 각국을 상대로 선전 활동을 지속해왔다.

러시아는 프랑스와 벨기에, 폴란드, 그리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자국 관영 매체를 차단한 국가를 지목하면서 "정보의 세상에서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정보만을 삭제하려는 체계적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도 지난 9월 러시아의 국영 매체들에 대해 '러시아의 비밀 정보 작전에 참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 조달을 지원하는 등 언론사의 범주를 벗어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제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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