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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수건 대신 손수건…30년생 소나무 살린 제주 선흘초 학생들
기사 작성일 : 2024-12-30 17:01:14

손수건 쓰고 나무 살리기 프로젝트 포스터


[제주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 김호천 기자 = 제주 선흘초등학교 5∼6학년 학생 33명은 지난 17일부터 평일 닷새간 '손수건 쓰고 나무 살리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종이수건 702장을 절약했다.

이를 기준으로 만약 선흘초 전교생 105명이 참가할 경우 연간 약 3그루의 30년생 소나무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 프로젝트는 개인 손수건을 사용하고 1회용 종이수건을 안 쓴 만큼 '30년생 나무를 지키는 1초 습관'이라고 적힌 작은 종이상자에 페트병 뚜껑을 넣어 종이수건 감소량을 가시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주도교육청과 사회적 기업인 함께하는그날은 1회용품 제로 실천을 위해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도내 10개 학교 22학급 500명의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이 프로젝트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초등에서는 위미초, 재릉초, 세화초, 선흘초, 서귀북초 등 5개 학교가 참여했다. 무릉중, 남주중 등 2개 중학교와 제주고, 성산고, 서귀포여고 등 3개 고등학교도 함께 했다.

각 학교 참여 학급들이 자율적으로 기간을 정해 프로젝트를 실시한 결과 총 3천875장의 종이수건을 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참여 결과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도내 전체 초·중·고교 학생 약 7만7천여명이 참여할 경우 연간 약 2천129그루의 30년생 소나무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제주고 1학년 학생은 이번 프로젝트 참가 후 "종이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는 게 처음엔 어렵고 힘들었지만 계속 노력하다 보니 습관이 돼 자연스럽게 쓰레기 없애기를 실천할 수 있게 되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문정현 기후환경생태 장학사는 "학생과 교사들이 환경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경험한 뜻깊은 프로젝트였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교육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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