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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동계편 10~15% 축소 등 안전관리 만전…긴급지원준비"
기사 작성일 : 2024-12-31 18:00:31

김보경 홍규빈 기자 = 제주항공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사 7C2216편 참사와 관련, 항공기 점검과 정비인력 확충, 동절기 운항 축소 등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가족 지원을 위해 긴급 지원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에서 열린 참사 브리핑에서 "항공기 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정비인력 확충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우선 (내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 내지 15%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 지원과 관련, "오늘부터 장례 절차를 시작했고, 장례 진행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생활 지원을 위해 긴급 지원금을 준비 중이고, 배상 절차를 국내외 보험사와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제주항공이 경력 5년 미만 조종사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통계에 대해선 "조종사는 훈련부터 양성 과정까지 매우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며 "그 기준에 따라서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부족함 있다면 법률 위반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시뮬레이터를 통해 실제 훈련을 자체적으로 보다 더 강화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사고 항공기가 2021년 김포공항에서 이륙 도중 꼬리가 활주로에 닿는 사고가 있었다는 지적에는 "정확히 말하면 항공기 후미에 긁히는 자국이 남은 것으로, 그부분은 바로 교체했다"며 "과징금은 긁힌 행위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당시 긁힌 자국을 발견 못한 것에 대한 제재로, 사고가 아니고 항공안전 장애"라고 반박했다.

사고 항공기가 일본 오사카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를 경험했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버드 스트라이크 흔적은 보이지만 최종적으로 제작결함이라고 판정됐다"며 "은폐 여부에 대한 경찰 조사까지 있었지만 결과는 무혐의"라고 선을 그었다.


유가족 질문에 답하는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이진욱 기자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31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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