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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생전 비판했던 카터 장례식 참석키로
기사 작성일 : 2025-01-01 20:00:59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트럼프


(마러라고[미 플로리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새해전야 파티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주 열리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새해 전야 파티에서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 참석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우린 초대받았다"며 참석 계획을 밝혔다.

그는 카터 전 대통령 유족과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엔 "말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만 답했다.

지난 29일 별세한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내달 4일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시작돼 9일 워싱턴DC에 있는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국가 장례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직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엔 보통 현직 대통령과 생존한 전직 대통령들이 참석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카터 전 대통령 생전에 그를 '최악의 대통령'에 비유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다만 그는 카터 전 대통령 사후 "그에게 감사의 빚을 졌다"고 추모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직 대통령이던 2018년 12월 '아버지 부시'로 불리던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에 참석, 카터·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을 대면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연임 지지를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상대로 "그들은 존슨 의장을 지지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는 지금 당장 이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문직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되는 비자 정책과 관련, "나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나는 항상 우리나라에 가장 유능한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느껴왔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똑똑한 사람들이 들어와야 하고, 많은 사람이 와야 한다. 우리는 전에 없던 일자리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5년은 위대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정말 환상적으로 잘 해낼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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