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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른 '지구 허파'…작년 브라질 아마존 화재 17년만에 최대
기사 작성일 : 2025-01-02 10:01:01

화재로 소실된 아마존 열대우림


[EPA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김연숙 기자 = 작년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화재가 17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위성 관측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총 14만328건의 화재가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전년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2007년(18만6천463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건수가 급증한 데 비해 피해 면적은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11월 INPE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아마존 지역의 산림 파괴는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불이 늘어난데는 오랜 가뭄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심각한 가뭄으로 작년 남미 전역에서 산불 관련 문제가 악화했다고 전했다.

실제 브라질에서는 작년 한때 국토의 80%가 산불 연기에 덮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두꺼운 연기층이 브라질리아,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로 밀려들었고, 심각한 대기 오염이 몇 주간 계속됐다.

아마존 지역은 2023년 중반부터 엘니뇨 기상현상으로 인해 심각한 가뭄에 시달렸다. 이는 대규모 산불이 발생할 조건을 만들었지만, 산불 대부분은 농업용으로 땅을 개간하려는 농부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과학자들은 계속되는 산림 파괴는 아마존이 흡수하는 탄소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방출하게 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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