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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육참총장, '관계 악화' 인도에 손 내밀어…"중요 인접국"
기사 작성일 : 2025-01-02 15:00:57

방글라데시


[촬영 안 철 수]

(뉴델리= 유창엽 특파원 =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작년 8월 대학생 시위 유혈진압으로 수백명을 사망케 한 후 인도로 도피,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방글라데시 육군 참모총장이 인도에 유화 제스처를 보여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일간 프로톰 알로에 따르면 와커 우즈 자만 방글라데시 육군 참모총장은 전날 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전략적 이해에 반하는 어떠한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만 총장은 인도를 "중요한 인접국"으로 표현하면서 방글라데시는 여러 면에서 인도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방글라데시의 안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양국은 공정성에 기반을 둔 주고받기식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만 총장은 인도 북동부 출신 인도 반란단체들이 방글라데시로 들어와 활동하는 상황에 대해 인도 측의 적절한 대처를 주문한 데 이어 양국에 걸쳐 흐르는 강물 공유 문제 등에 대한 방글라데시 측의 우려에 대해서도 인도가 적절히 조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8월 초 장기 집권하던 하시나 전 총리는 사퇴 후 인도로 달아났다. 수 주 동안 대학생 시위를 유혈 진압하다가 수백명이 사망하자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오던 인도로 도주한 것이다.

이후 방글라데시에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를 수반으로 한 과도정부가 들어선 가운데 하시나 정부를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소수 힌두교도가 공격받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다.

이에 힌두교도 다수국 인도에서는 방글라데시 당국을 비판하는 시위가 잇따랐고, 방글라데시에선 인도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양국관계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인도는 동파키스탄(방글라데시 전신)이 1971년 같은 나라에 속한 서파키스탄(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하려 전쟁을 벌일 때 동파키스탄을 지원, 동파키스탄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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