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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에너지 위기 속 러 대사 초치…"허위정보 유포"
기사 작성일 : 2025-01-07 06:01:03

몰도바 트란스니스트리아의 거리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몰도바가 6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몰도바 외무부는 이날 주몰도바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에너지 상황 관련 허위 정보 유포를 멈추라고 항의했다고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몰도바 외무부는 이날 주몰도바 러시아대사관이 몰도바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에너지 위기 관련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그러한 성명은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주몰도바 러시아대사관은 몰도바에 대한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중단된 이후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에너지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는 것을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 위기는 집단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언론은 뻔뻔스럽게 에너지 위기의 책임을 러시아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일부터 자국 영토를 통한 러시아 천연가스의 유럽 공급을 중단했다. 몰도바는 이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국가 중 하나다. 특히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대체 에너지원이 없어 난방·온수 공급과 산업활동이 멈춘 상태다.

몰도바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대금 연체를 이유로 몰도바에 대한 가스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며 러시아가 몰도바의 친서방 정책에 보복하기 위해 가스를 무기화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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