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북한 경제 2년 연속 회복세…대내외 제약에 제한적 성장"
기사 작성일 : 2025-01-07 13:03:59

적막한 북녘


(파주= 임병식 기자 = 북한 매체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한국의 정치 갈등 상황을 상세히 보도한 3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적막하다. 2025.1.3

민선희 기자 = 지난해 북한 경제가 2년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2017년부터 약 5년간 이어진 역성장의 기저효과가 크고, 대내외적 제약으로 인해 성장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2024년 북한경제 평가 및 2025년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 경제는 2023년에 이어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이나 대내외적 제약으로 인해 제한적인 성장에 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픽] 남북한 경제성장률 추이


김영은 기자 =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연구원은 2023년 이후의 성장세가 이전의 장기적인 마이너스 성장(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역성장·2019년 제외)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봤다.

그러면서 북한 경제 회복세는 국제 사회 경제제재와 열악한 제조업 인프라, 이상 기후에 취약한 농업 기반 등 구조적 제약 요인으로 인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서북부지역 수해복구에 상당한 재원이 투입되면서 건설업 관련 부문을 제외한 다른 부문의 회복세가 둔화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산업별 성장률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 대외무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중국 무역액은 지난해 1∼11월 19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북·중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평가가 있으나, 북·중 무역에 심각할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2021∼2025년)을 마무리하고 그 성과를 부각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평양시 5만세대 건설, 농촌 살림집 건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올해 6월 개장 목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북한은 제한된 자원 속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동시에 8차 당대회 이후 새롭게 등장한 장기 과제의 연속성을 확보해 단-장기 정책 간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면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달성과, '새시대 농촌혁명강령', '지방발전 20x10 정책' 등 장기과제 추진 사이에서 재원을 효과적으로 분배하지 못하면 5개년계획과 장기 프로젝트 모두 제한적인 성과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