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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앞둔 에어부산…부산 거점 항공사 존치할 수 있을까
기사 작성일 : 2025-01-08 09:01:12

에어부산 항공기


[에어부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조정호 기자 =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마무리한 대한항공이 에어부산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여 부산에서 지역 거점 항공사를 존치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부산시와 에어부산 등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한다.

정병섭 대한항공 여객 영업부 담당(상무)과 송명익 대한항공 기업결합TF 총괄팀장(상무), 서상훈 대한항공 재무 담당(상무) 등 대한항공 출신 임원들이 에어부산 경영진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통합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부산에서 요구하는 거점 항공사 존치는 아직 불투명하다.

부산 거점 항공사 존치 방안으로는 통합 LCC 본사 유치, 에어부산 분리매각, 독자적인 부산 항공사 설립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는 대한항공이 LCC 3사 통합을 한다면 통합 LCC 본사 유치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기업결합이 완료됨에 따라 부산 거점 항공사 존치 문제를 두고 본격적인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통합 LCC 본사 유치가 안 된다면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검토하고, 이것도 어렵다면 마지막 대안으로 독자적인 항공사 설립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을 위해서는 지역 거점 항공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동안 지역 거점 항공사 존치를 위해 대통령실, 국토부, 산업은행 등 관계기관에 지속해서 요청해왔다"고 강조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 신생항공사 설립 촉구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제공]

하지만 시민단체는 대한항공에 가덕도신공항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부산 거점 항공사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등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라 통합 LCC 본사는 인천으로 갈 확률이 높아졌다"며 "지금이라도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가 나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부산은 에어부산을 설립하고 키워왔던 경험이 있고 가덕도신공항 개항을 앞둔 장점을 갖고 있다"며 "부산 시민이 원하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이 안되면 지역이 주체가 되는 신생 항공사 '부산에어'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6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에어(가칭) 설립 가능한가' 토론회에서 "부산에어는 대한민국 제2의 허브공항인 가덕신공항을 모항으로 하며, 아시아나 항공을 대체하는 국적 항공사를 표방하면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도 힘들고 통합 LCC 부산 유치도 힘들다면 부산의 힘으로 부산에어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상의는 "에어부산은 부산 기업과 부산 시민의 손으로 일궈낸 자랑스러운 기업자산"이라며 "지역 거점 항공사 존치를 위해 이제부터 LCC 본사 부산 유치, 에어부산 분리매각, 에어부산 독립법인 운영 등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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