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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崔대행에 "장관·공무원 인사 해달라…복지부동 막아야"
기사 작성일 : 2025-01-08 10:00:02

최상목 권한대행 고위당정협의회 참석


홍해인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기념촬영 뒤 자리에 앉고 있다. 2025.1.8

최평천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국정 안정을 위해 장관 등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공무원들이 복지부동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일상적이거나 필수적인 인사 등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주기를 바란다"며 "정치적 혼란이 경제와 행정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며 "여당이 방화벽이 되겠다. 당이 비상한 각오로 정부와 더 긴밀히 소통해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해소하는 방법은 인사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 수장인 국방부 장관과 치안 수장인 행정안전부 장관이 비어있다"며 "최 권한대행이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장관 임명과 각 부처 인사를 통해 공무원의 복지부동을 막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 권한대행이 더불어민주당의 겁박에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국익과 국민만 바라보며 맡은 바 책무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면서 "민주당은 여의도 절대권력자 이재명 대표의 조기 등극식이 열리는 날까지 국정 파괴 책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투톱'의 이 같은 요청은 12·3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연달아 탄핵당하며 정국 혼란상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최 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탄핵 정국에서 동요하는 공무원들을 다잡아야 한다는 여당으로서의 위기감도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최 권한대행의 국정 운영 정당성을 부각하면서 야당의 최 권한대행 '흔들기'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이 대통령경호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저지를 방치하고 내란 상설 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하지 않고 있다며 직무 유기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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