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선관위, 김진하 양양군수 주민소환제 '인용'…투표 발의 임박
기사 작성일 : 2025-01-10 12:01:10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


[TV 제공]

(양양= 박영서 류호준 기자 =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발의가 임박했다.

10일 양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김진하 양양군수 주민소환제 청구를 인용했다.

지난해 10월 양양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주민소환제를 청구한 지 3개월 만이다.

김동일 미래양양시민연대 대표는 제출 당시 "온갖 추문과 비리설에도 사죄와 부끄럼 없는 행동으로 군과 군민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군민 스스로 군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려 한다"고 청구 사유를 설명했다.

이후 시민사회단체는 지난해 연말까지 서명 운동을 진행, 주민소환투표 발의를 위해 필요한 3천771명(양양군민 15%) 이상의 서명을 받는 데 성공했다.

선관위는 서명부 보정 작업과 열람 절차 등을 거쳐 유효 서명인 수를 최종 4천215명으로 집계했다.

주민소환 투표가 인용됨에 따라 선관위는 이번 달 말까지 김 군수에게 소명서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김 군수는 현재 구속 중으로, 교도소 관계자 등을 통해 관련 문서를 주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소명 절차를 마친 뒤 다음 달 3일 주민소환투표를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발의 시 군수의 직무는 즉각 정지된다.

주민투표 시기는 다음 달 말로 전망된다.

주민투표에서 주민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투표자 50% 이상이 찬성하면 직을 상실한다.

주민소환제를 청구한 김동일 대표는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주민소환을 추진하게 됐다"며 "수임인들과 지지해준 군민분들께 감사드리고 주민 투표까지 꼭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하 양양군수 사퇴 촉구 거리 행진


[ 자료사진]

한편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한 김 군수를 지난 8일 검찰에 넘겼다.

김 군수는 여성 민원인 A씨로부터 민원 해결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3년 12월 양양지역 한 카페를 찾아 A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A씨를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도 있다.

A씨는 김 군수가 전화로도 부적절한 발언을 했으며, 민원 해결을 위해 김 군수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군수의 뇌물수수 혐의에는 그의 부인이 A씨로부터 안마의자 등을 받은 내용도 포함돼있다.

다만 공직자의 부인은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모두 김 군수의 혐의에 포함됐다.

김 군수는 각종 비위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9월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한 뒤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 끝난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


[ 자료사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