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바이든 "푸틴, 힘든 상황…서방 단합하면 우크라 승리 기회"
기사 작성일 : 2025-01-11 12:01:0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EPA .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박성민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이 러시아의 주요 석유 업체 등에 대규모 제재를 단행한 것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저지르는 끔찍한 짓을 계속할 수 있게 숨통을 틔워주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고용 지표 및 미국 경제 관련 연설 뒤 기자들의 관련 질의에 "푸틴은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긴 대화를 나눴다"며 "서유럽이 계속 뭉친다면, 러시아의 비용이 엄청나게 크게 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실질적 기회가 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600명 이상, 약 1천명이 죽거나 부상했다. 러시아가 데려온 북한군의 사망률도 높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미 의회에)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당한 이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면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제재로 인한 유가 상승에 대해서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1갤런은 3.78ℓ)당 3∼4센트(1센트는 약 14.7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메타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등 자사 플랫폼에서 '팩트체크' 기능을 없애기로 한 것에 대해 "미국이 추구하는 모든 가치에 완전히 반하는 일"이라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과 관련, 자신이 출마했다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이길 수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TV 토론에서 실패한 뒤 민주당 내 압박에 시달리다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다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당을 통일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통일되지 않은 당이 선거에서 패하는 원인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며 "그래서 물러난 것이다. 그녀(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