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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산림연구원 황칠액으로 향수 개발…"진정효과 탁월"
기사 작성일 : 2025-01-13 15:00:19

황칠 향수


[전남도산림연구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무안= 형민우 기자 = 전남도산림연구원은 난대수종인 황칠나무의 칠액을 활용, 신경안정과 진정 효과가 있는 향수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황칠나무는 완도, 해남 등 전남 남부지역에서 자라는 난대수종으로, 15m까지 자란다.

어린잎이 3~5갈래로 갈라지고, 성목은 7~8월 수피에 상처가 나면 노란색 수액이 나오는데 이를 황칠액이라 한다.

이 수액은 과거 왕관 등의 황금색 칠을 하는 전통공예용으로 사용됐으며 조선시대에는 조공 품목이었다.

전남도산림연구원은 뇌파 실험을 통해 황칠 향기가 생리적 진정 효과와 피로 감소 등 심리적 안정 효과 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또 숙면을 유도하는 성분인 캐리오필렌(Caryophyllene)과, 두통·신경장애·불안·히스테리 등 치료에 사용되는 감마-뮤롤린(γ-Muurolene) 성분도 확인했다.

전남도산림연구원은 향수의 이름을 '황금색 칠이 나오는 나무'라는 뜻의 '골든트리(Golden Tree)'로 지었다.

전남도산림연구원은 황칠 향수 개발 기술 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보미 전남도산림연구원 복지환경연구팀장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해외 의존도 극복과 지구온난화에 따른 난대림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난대수종 연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남의 비교우위 산림 수종에 대한 향료 소재 개발 등 고부가가치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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