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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우주선 폭발로 당국 조사…스타십 비행 중지돼
기사 작성일 : 2025-01-18 05:00:56

지난 14일(현지시간) 텍사스 해변에서 발사 준비 중인 스타십


[AFP=.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시험비행 중 폭발하면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1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스페이스X가 1월 16일 발사를 진행하던 중 발생한 스타십 기체 손실에 대해 사고 조사를 수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FAA는 전날 스타십 기체가 폭발한 직후 "잔해 대응 구역을 활성화하고, 우주선 잔해가 떨어지는 지역 일대에서 항공기가 속도를 잠시 늦추거나 출발 위치에서 잠시 멈추게 했다"며 "여러 항공기가 영향을 받은 구역을 우회하도록 요청받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FAA는 스페이스X가 주도하는 사고 조사 과정의 모든 단계에 참여한 뒤 시정 조치를 포함한 스페이스X의 최종 보고서를 승인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면서 "비행 재개는 FAA가 사고와 관련된 모든 시스템이나 절차가 공공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FAA가 승인할 때까지 스타십의 비행이 중지된다는 뜻이다.

스페이스X는 전날 오후 4시 37분(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서 7차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위해 스타십을 발사했지만, 2단 우주선이 1단 로켓 부스터에서 분리된 이후 공중에서 폭발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폭발한 스타십 잔해가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스타십은 머스크가 달에 도달하고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개발해온 초대형 로켓·우주선이다.

스타십의 2단 우주선은 길이 52m, 직경 9m로 내부에 사람 100명과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강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3m에 달한다.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적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으로, 지난 2023년 4월 시작돼 7차례 이뤄졌다.


16일 스타십의 폭발한 잔해가 떨어지는 모습


[Greg Blee/AFP=.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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