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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친 이재명 원외조직 광폭 행보…조기 대선 가능성 주목
기사 작성일 : 2025-01-20 17:00:06

더민주광주혁신회의 출범식


[더민주광주혁신회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장아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원외 조직이자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으로 꼽히는 더민주혁신회의가 전국 곳곳에서 2기 출범을 알렸다.

혁신회의는 지난해 6월부터 조직을 재정비하고 정치 개혁과 윤석열 정권 퇴진 활동을 이어 나간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탄핵 정국이 한창인 와중에 선거를 대비한 정치 세력화를 하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2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민주광주혁신회의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기 출범식을 열고 12·3 내란이 조속히 종식되도록 정권 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서울에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2기를 출범한 뒤 부산·경남·전북에 이어 광주에서도 지역 조직 상임대표 등을 선임했다.

광주혁신회의 상임대표에는 정명철 전 광주시 건축사회장이 선출됐으며 박정하 공동 대표와 최회용(서구)·이현(남구)·김대원(북구)·박수기(광산구) 5개 구 상임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강위원 전국혁신회의 1기 상임대표는 2기에서는 상임 고문을 맡았으며 정치 강연자로 광주혁신회의 출범식에 참여했다.

정치권에서는 시·군·구, 동별 대표까지 뽑는 조직 형태와 상임대표 구성 등을 볼 때 높아진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조직을 꾸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5개 구 상임 대표 중 김대원 전 민주당 광주시당 정책실장은 북구청장, 박수기 광주시의원은 광산구청장 도전을 일찌감치 공식화했으며 최회용 세무사도 서구청장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범야권이 하나가 돼 내란 종식을 위한 윤 대통령 탄핵에 주력하고 있는 와중에 민주당 유력 주자인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내세워 세력을 공고히 하고 소위 자기 정치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혁신회의 측은 총선 후인 지난해 6월부터 2기 조직 정비를 시작했고 광주혁신회의 출범 역시 12월 말에 하려다가 계엄 사태로 1월로 미뤄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광주혁신회의 관계자는 "많은 구성원이 모인 만큼 지방선거 입후보자도 있고 당원 주권 회복을 위한 기대를 갖고 동참하는 분들도 있다"며 "민주당 원내나 야권 내부와 경쟁하려고 모인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3월 1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정권교체 승리를 위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1만 결의대회' 참석 등 정권 교체를 위한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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