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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트럼프 '北 핵보유국' 발언 유감…정책전환은 두고봐야"(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1-21 17:00:07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 접견


박동주 기자 =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접견하고 있다. 2025.1.21

류미나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로 지칭한 데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게 공식적인 정부의 입장인지, 그냥 이야기한 것에 불과한 것인지"에 대해 파악이 필요하다면서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가 바로 출범했으니까, (이번 발언이)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 관련해서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경제활력민생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통상환경의 메가톤급 변화가 현실화한다면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두 축인 수출과 내수가 모두 어려워지는 이중고를 겪게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그야말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한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나 한미 공조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에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윤 대사대리는 "내게 한미관계를 굳건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대사대리는 1997년 외환위기 등을 언급하며 "한국 국민이 정말 똘똘 뭉쳐서 단합해 위기를 극복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어떤 위기라도, 위기를 통해 한국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이 모든 과정에서 미국은 한국을 지지하고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사대리에 대해 "한국에 근무할 때 정말 가까운 관계를 갖고 일도 같이 많이 했다"며 '20년을 알고 지낸 사이'라고 소개했고, 이에 윤 대사대리도 권 비대위원장을 향해 "올드 프렌드(old friend)"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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