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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사 "중한 국민 우호감정 여전히 낮은 수준…마음 이어야"
기사 작성일 : 2025-01-22 15:00:03

"APEC은 고위급 교류 재개·양자관계 발전 중요 계기"


다이빙 신임 주한 중국대사, 입국 후 기자회견


이진욱 기자 = 다이빙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27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27

김지연 기자 =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양국이 중요한 고위급 교류를 전개하고 양자 관계 발전을 이끌어갈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22일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다이 대사는 전날 열린 대사관 신년·대사 취임 리셉션에서 한 연설에서 한국과 중국이 각각 올해, 내년 APEC 회의를 개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이 대사는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 측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이를 위한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리한 조건을 축적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의 참석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유력하게 예상된다.

지난달 말 부임한 다이 대사는 "현재 중한 관계는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여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며 "주한중국대사로 임명돼 영광스럽고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잘 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처한 세계는 평화롭지 않으며, 우리가 있는 지역에도 여전히 적지 않은 도전이 있다"며, 양국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방해를 제거하고 관계를 잘 발전시키는 것이 양측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양자 간을 넘어서는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 대사는 또 "오늘날 중한이 직면한 국제·지역 정세와 각자 발전에 큰 변화가 일어났고, 양측은 시대에 발맞춰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다시 인식하고 출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상호 존중, 구동존이, 갈등 관리, 협력 확대가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목표라고 항상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적으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대두되면서 중한 산업 경쟁이 심화됐지만, 중한 협력의 호혜성과 전략성은 변하지 않았다"며 "중한 양국이 함께 노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양국 실질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여러 요인의 영향으로 최근 중한 국민 간의 우호감정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며 "양측은 이 문제를 매우 중시해야 하고 인문, 지방, 민간, 청년 교류를 강화하며 양 국민 마음을 잇고 중한 우호 관계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셉션에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 이학영 국회부의장,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를 비롯해 6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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