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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에 천연가스 자가발전 시설 만든다…2천630억원 투입
기사 작성일 : 2025-01-23 06:01:11

에쓰오일 울산공장


[에쓰오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에쓰오일과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GTG)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은 천연가스 연소 반응을 통한 터빈 구동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는 배열회수보일러(HRSG)로 이송해 고압 스팀을 생산하는 설비다.

이번 협약은 자가발전시설 건립 투자를 통해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내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에쓰오일은 2천630억원을 투자해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울산공장에 현재 전기 사용량의 24%를 차지하는 121㎿ 규모의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을 건립한다. 이 시설은 오는 2월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된 전기를 에쓰오일이 전량 사용해 울산지역 전력 공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배열회수보일러에서 생산되는 시간당 160t 규모의 증기를 모두 다른 공정에 재투입해 기존 증기 생산 보일러 가동을 대폭 감축시키는 효과도 얻는다.

에쓰오일은 이번 사업 추진에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울산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에쓰오일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울산시청에서 열리는 체결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봉수 에쓰오일 사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다.

박 사장은 "샤힌프로젝트를 비롯해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울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자가발전시설 건설을 통해 국가의 분산형 전원 확대 정책에 부응하면서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울산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귀중한 투자 결정을 한 에쓰오일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전담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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