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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상, 트럼프 북미 정상외교 시사에 "리더십 발휘 기대"
기사 작성일 : 2025-01-24 20:00:57

(도쿄= 경수현 특파원 =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외교 재개 의지를 밝힌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본인 납치 문제나 핵미사일 개발 등 대북 대응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불가결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진행해 23일(현지시간) 2차 방영분이 방송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reach out)'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답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트럼프 행정부와 대북 대응에서 긴밀히 의사소통해나가고 싶다"며 "당연히 한미일 틀에서도 잘 상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북일 평양선언의 원점으로 돌아가 이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당부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일 평양선언은 2002년 북한과 일본 간 정상회담 뒤 합의된 공동문서로 납치, 핵, 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면서 과거를 청산하고 일본과 북한간 국교정상화를 도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야 외무상은 미일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서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하는 것으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평양전쟁 패전 80주년인 올해 새로운 총리 담화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사회가 전환기를 맞고 있어 세계 평화와 번영을 향한 미래 지향적 메시지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야 외무상은 현재 논의 중인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와 관련해서는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꼭 실현하고 싶다"며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일본을 방문하면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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